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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워터프론트' 에바 마리 세인트 별세

입력 2026-10-07 11: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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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에바 마리 세인트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에서 미스터리한 금발 스파이 역을 맡는 등 TV와 연극 무대, 영화를 오가며 활동한 할리우드 유명 배우 에바 마리 세인트가 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2세.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날 세인트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가족들 곁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세인트는 1924년 뉴저지주(州)에서 태어나, 타이어 제조업체 임원인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오하이오 볼링그린 주립대에 진학했다가 대학 연극을 통해 연기를 접했고, 라디오 연속극을 시작으로 TV에도 진출했다. 1946년 게임쇼 '캠퍼스 후프 라'에서 얼굴을 알렸다.


1953년 TV 드라마 '바운티풀 가는 길'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같은 작품이 무대로 옮겨가면서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했다.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첫 영화인 '워터프론트'(1954·On the Waterfront)에서 인기 배우 말런 브랜도와 호흡을 맞추며 열정에 들뜬 여성 이디 도일 역을 맡아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또 다른 대표작으로는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가 꼽힌다.


세인트는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에서 수수께끼의 스파이 이브 역할을 연기했다.


이외에도 '36시간', '스토킹 문', '댓 서튼 필링', '올 폴 다운', '러빙' 등에 출연했다.


1970년대부터는 다시 TV와 연극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브로드웨이에서 '더 링컨 마스크'(1972), '10월 첫 월요일'(1979)에 출연했고, TV에서는 '택시!!', '하우 더 웨스트 원' 등을 통해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1990년에는 '피플 라이크 어스'를 통해 처음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년의 나이에 접어들어서도 연기 활동을 멈추지 않고, 2006년 '슈퍼맨 리턴즈'와 2014년 영화 '윈터스 테일'에 출연했다.




배우 에바 마리 세인트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1951년 당시 감독 지망생이었던 제프리 헤이든과 결혼한 세인트는 연기자로서의 경력과 엄마로서 해야 할 역할을 병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오스카상을 받고 이틀 뒤 첫아들을 낳았으며, 이후 수많은 출연 제의가 왔지만 1년에 영화 한 편씩만 찍겠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에이전시에서 슈퍼스타로 만들어주겠다며 3편의 영화 계약을 제안했지만, 이를 모두 거절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현역 여배우이면서 가정을 영위하는 인물이 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남편 헤이든이 201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해로했으며, 유족으로는 두 자녀와 손자녀, 증손자녀 등이 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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