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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서 압수된 코카인 600㎏…세관 긴급수색으로 적발

입력 2025-08-06 15: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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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하루 전 美마약단속국 첩보 토대로 컨테이너 확보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코카인

[부산세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수없이 접수되는 첩보를 단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지난 5월 9일 오후 1시 20분께 부산세관은 관세청을 통해 미국 마약단속국(DEA)으로부터 마약류가 든 것으로 의심되는 컨테이너 정보를 입수했다.


이를 토대로 국내 입항정보를 분석해보니 문제의 컨테이너는 기존의 첩보와 달리 남미발 9만5천390t급 컨테이너선 A호에 적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A호의 출항 예정일은 바로 다음 날인 5월 10일 오후 4시. 출항일은 토요일인데다 시간마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마약류 관련 첩보 모두가 실제 적발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첩보는 철저한 확인 절차를 거친다.


마약류 수색은 선박 운항 스케줄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선사도 부담을 갖는다.


A호 선사 측은 우리 세관에 적극 협조했고, 5월 10일 오전 10시 50분께 문제의 컨테이너가 부산신항 부두로 내려졌다.


차량형 A-ray 검색기(ZBV)를 활용해 비접촉 검사를 해보니 컨테이너는 빈 상태였는데도 '이상 음영'이 감지됐다.


ZBV는 X-ray 시스템을 차량에 탑재해 검색 대상을 지나가며 내용물을 판별하는 검색 장비로 신속한 검사에 용이하다.


세관 수색팀이 컨테이너 문을 열어보니 방수 포장된 꾸러미 12개가 놓여있었다.


그 안에는 백색 블록이 10개씩 들어있었다. 첩보가 실제 적발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마약 밀매 조직이 흔히 설치해두는 GPS나 별도의 표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부산세관 검사팀은 마약탐지키트를 통해 코카인 반응을 확인하고, 즉시 부산세관 분석실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부산세관 분석실은 정밀 분석장비를 활용해 적발 8시간 만에 해당 물질이 코카인이라고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컨테이너에 있던 코카인은 모두 600㎏. 포장지를 포함하면 전체 무게는 720㎏이었다.




꾸러미 내부 시료 채취

[부산세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관 관계자는 "첩보를 토대로 실제 마약류를 적발하는 것은 몇 년에 한 번 정도 있는 드문 일"이라며 "확인될 때까지 '마약류가 100% 있다'는 생각으로 수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산지검은 수사를 벌여 A호나 국내에 코카인과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선체 내외부 수색, 선원 등 휴대전화 분석, 코카인 포장과 컨테이너 내외부 지문 대조 등이 근거였다.


A호는 중국과 남미를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선박이었다. 남미 에콰도르를 거쳐서 멕시코와 페루 쪽으로 갔다가 일본과 부산에 이어 중국을 거쳤다가 다시 에콰도르로 향한다.


세관 관계자는 "항구 여기저기를 오가기 때문에 코카인이 어디에서 실렸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했다"며 "코카인이 중남미에서 주로 생산되고 관련 조직도 그 지역에 있기에 중남미에서 실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부산신항에서는 중남미발 무역선을 통해 밀수입된 대량의 코카인이 지속해서 적발되고 있다.


적발 장소와 규모를 보면 2021년 아보카도 수입 컨테이너 400㎏, 2024년 냉동 컨테이너 냉동기계부 33㎏과 선박 해수공급장치(씨체스터) 100㎏ 등이 주요 사례다.




부산지검서 공개된 코카인 600㎏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6일 오전 부산지검 대회의실에서 지난 5월 부산신항에 입항한 선박의 컨테이너에서 압수된 600㎏ 규모의 코카인 밀수입 사건에 관한 브리핑이 진행 중이다.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은 부산항의 역대 최대 규모 마약류 적발이라고 설명했다. 2025.8.6 pitbull@yna.co.kr


이번에 압수된 코카인 600㎏은 2천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고, 소매가 기준 3천억원 규모다.


이 코카인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검찰청사 내 압수물 보관창고에 보관됐다가 전량 소각된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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