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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 사무실 절반 공실…상무·첨단지구 상가도 비어

입력 2025-08-10 07: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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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심 상가 공실률 10∼20%…전남대 주변도 공실률 40% 육박


자영업자 폐업이 근본 원인…경기침체·배달플랫폼 활성화 맞물려 자영업 부진




광주 금남로 건물 1층 공실에 붙은 임대 현수막

[촬영 장아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의 중심으로 불리던 금남로와 충장로 상권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공실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광주 동구 금남로·충장로의 6층 이상 오피스(사무실) 공실률은 44.83%를 기록했다.


울산 최대 상권인 산정동(48.8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수치다.


금남로·충장로의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35.64%에서 4분기 44.89%로 급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45.04%에 달하는 등 줄곧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일반 상가도 4곳 중 1곳꼴로 비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건물에 여러 소유자가 있는 집합상가 공실률이 25.11%로 나타났고, 3층 이상이나 연면적 330㎡를 초과하는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6.42%,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13.56%를 기록했다.


동구 구도심과 함께 북구 전남대 주변 상권도 장기 침체를 보였다.


2분기 전남대 일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7.11%로, 3집 중 한 집꼴로 임대가 붙었고 소규모 상가도 19.72%가 비어있었다.


이 일대는 2023년 1분기부터 줄곧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36%를 넘어 심각성을 더했다.


신도심으로 분류되는 상무지구도 중대형 상가는 2016년 말부터, 소규모 상가는 2018년 2분기부터 10∼20% 공실률이 지속되고 있다.


'시리단길'(시너지 타워+경리단길)이라는 별명과 함께 광주의 신흥 상업지역으로 떠올랐던 첨단1지구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10% 이상의 공실률을 보이며 명성이 한풀 꺾였다.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주변 건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같은 공실률 심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자영업자 폐업 증가가 지목되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광주의 개인과 법인 폐업 사업자 수는 2020년 2만4천626명, 2021년 2만4천63명, 2022년 2만3천96명, 2023년 2만6천54명, 2024년 2만6천57명 등 최근 5년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함께 소비 침체, 인건비 상승 등이 덮친 데다가 유동 인구가 줄었음에도 임대료가 예전과 같거나 상승해 버티기 어려웠다고 호소한다.


또한 배달 플랫폼이 일반인들의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은 것도 자영업 폐업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임대료 인하나 정부·지자체의 소상공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일자리와 인구 증대, 온라인 상권에 대응한 오프라인 상권 활성화 대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주섭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광주는 광역시 중 자영업자 비율이 가장 커 폐업률도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나 지자체가 인위적이고 단기적인 상권 활성화보다는 일자리와 정주·생활인구를 늘려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의 뿌리인 소상공인이 무너져선 안 되기에 당장 저금리 대출이나 임대료 지원 등도 필요하겠지만, 온라인 소비 비중이 늘고 있고 유행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지역 상권이 변화해야 할 장기적인 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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