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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AI 플랫폼 홍보영상 논란…"교사 모독" 비판 쏟아져

입력 2025-11-17 10: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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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단체 "교권 희화화" 반발…도교육청 "오해 일으켜 사과" 비공개 처리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의 홍보영상을 공개했다가 교사를 AI의 부속품처럼 묘사하고 교육 본질을 왜곡했다는 지적에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했다.




홍보영상 캡처

[중등교사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경기도교육청과 교원단체, 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이 교사의 국어과목 서·논술형 시험 채점을 돕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AI로 분장한 인물이 오답에 대한 학생들의 이의 제기에 대해 교사를 도와 설명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교사가 학생들에게 격려하고 더 궁금한 점은 쉬는 시간에는 회의가 있으니 점심 이후 찾아오라고 한 데 대해 AI가 답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AI는 교사의 격려에 대해 "빈말입니다. 동공이 흔들리고 음성에 진심이 담겨있지 않았습니다"라고 했고 쉬는 시간에 회의가 있다는 교사의 말에 대해서는 "거짓말입니다. 평소 이 시간에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간입니다"라고 했다.


교원 단체들은 교권을 희화화했다며 도교육청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을 내고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우스꽝스럽게 왜곡해 표현하고 교육활동을 폄훼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교사를 AI의 부속품처럼 묘사하고 교사와 교육 본질을 왜곡, 경시하는 태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고, 경기교사노동조합은 "단순한 연출 과잉을 넘어 현장 교사를 모독한 인권 침해"라고 반발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를 AI 시스템을 보조하는 존재로 묘사하는 등 경박한 교육 철학을 드러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는 한편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렸다.


도교육청은 입장문에서 "영상의 본래 의도는 교사의 업무 부담을 덜고 교육 현장을 지원하기 위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지만 취지와 달리 오해를 불어온 장면이 있어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며 "상처받았을 교사들께 깊이 사과드리고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여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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