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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에 '등산하면 받는 장학금' 등장…인증하면 연 150명 지원

입력 2025-12-12 08: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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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회장, '미산 등산장학금' 5억원 펀드 기부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회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회장이 5억원 규모의 원금 보존형 유언대용신탁 펀드를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KAIST 최초의 '원금 보존형 펀드 기반 장학기금'으로, 연간 약 1억원의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해 반영구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모델이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자산을 신탁사에 맡기면 사후 지정한 수익자에게 자동 이전되는 방식으로, 이번 기부는 원금 5억원을 절대 건드리지 않고 발생하는 수익만으로 운영되는 장학기금이다.


권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30년 이상 장기 간접 투자로 안정적 자산을 일궈온 투자·경영 전문가로, 서울대·숙명여대·원광대병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누적 111억원 이상을 기부해왔다.


펀드로 조성되는 '미산 등산장학금'은 성적·소득 기준 없이 '등산'만으로 선발되는 국내 최초의 이색 장학금이다.


권 회장의 제안으로 KAIST는 과학기술 특성상 학업·연구 강도가 높은 학생들이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체력과 성취감을 기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장학금은 KAIST 지정 등산 인증 앱을 통해 코스를 완주하면 지급된다.


연간 7회 등산 시 70만원, 4∼6회 등산 시 30만원을 지원하며 매년 약 150명 이내의 학생에게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장학금 명칭 '미산'(彌山)은 권 회장 선친의 호(號)에서 따왔다.


권 회장은 "원금을 보존하면서도 수익으로 장학금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기부 방식은 매우 안정적이고 부담이 적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세 가지는 펀드, 등산, 그리고 기부였다. KAIST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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