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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놀이터 모래 속 1급 발암물질 더 정확히 걸러낸다

입력 2026-01-28 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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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포항가속기연, '6가 크로뮴' 측정 규조토 인증표준물질 개발




6가 크로뮴 분석용 규조토 분말 인증표준물질(CRM)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포항가속기연구소(PA)와 협력해 1급 발암물질인 '6가 크로뮴'의 함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규조토 인증표준물질'(CRM)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6가 크로뮴은 강한 독성과 산화력을 가진 유해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이 물질은 산업 시설뿐만 아니라 우리가 마시는 지하수나 놀이터의 모래 등 일상 곳곳에 존재할 수 있다.


KRISS 무기측정그룹 조하나 책임연구원팀은 PAL PLS-II 7D 빔라인 최선희 책임연구원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6가 크로뮴 분석용 규조토 분말 CRM'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CRM은 측정 결과와 분석 방법이 정확한지 확인할 수 있는 기준 물질이다. 각 분석 기관은 CRM을 통해 검측 장비의 정확도와 분석 방법의 유효성을 자체 검증해 측정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KRISS는 6가 크로뮴 분석용 CRM 개발에 방사광 X선 흡수 분광법(XAS)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6가 크로뮴 분석용 규조토 분말 인증표준물질(CRM) 제조 과정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동 연구진은 태양보다 수억 배 밝은 강력한 빛을 이용해 시료를 파괴하지 않고도 6가 크로뮴 고유의 에너지 흡수 신호를 포착함으로써 전처리 과정의 오류를 원천 차단하고, 측정데이터의 미세한 편향까지 보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CRM은 지하수와 토양 오염 감시의 정확도를 높여 국가 환경 정책의 신뢰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KRISS 허성우 무기측정그룹장은 "가속기를 측정표준 연구에 적용한 새로운 시도로, 기존 분석법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극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새로운 분석법으로 정확도와 신뢰성이 보장된 이번 CRM이 향후 환경 분석 현장의 필수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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