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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당규 개정에도 시간 걸려…함부로 했다간 후유증 커"
당권·대권 분리엔 "20년 된 전통…신중히 생각해야"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5.8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 "8월에 하겠다고 못 박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도 물리적 여건상 '6월 말 7월 초'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전날 전대 연기론에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제동을 건 데 대해 "윤 대표 말씀이 맞는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그런데 물리적으로 일을 해보면 모든 것이 주변 인선과 맞물리지 않느냐"며 "원내대표가 오늘에야 선출되니 빨라도 첫 번째 비대위를 13일에나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역산하면 당헌·당규상 필요한 절차를 거치는 데만 40일이 들어간다"며 "(6월 말∼7월 초에 전대를 하려면) 5월 20일부터는 스타트를 해야 하는데 그사이 준비가 되겠느냐는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에 하겠다고 못 박는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 늦어지더라도 그런 사정이 있으니 여유를 갖고 저를 믿고 맡겨달라, 성실하고 신속하게 마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대책위원 인선 등 필요한 절차를 밟다 보면, 전당대회가 당초 당에서 거론되던 6월 말∼7월 초보다 불가피하게 늦어질 수 있는 만큼 지금 단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황 위원장은 또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 논의할 사항들이 자꾸 생긴다"며 "당헌·당규도 개정해야 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그걸 함부로 했다가는 후유증이 크다"라고도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일부 당권 주자가 당헌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20년 된 전통이고 여러 논란을 거쳐 확립된 것"이라며 "만약 논의하자고 하면 논의의 장도 만들고 그 결과에 따라 내가 행동해야 한다. 그렇지만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당원 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에 민심을 반영하는 문제가 당 안팎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데 대해선 즉답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가 대통령 모신 지 2년 정도 됐는데 지도부 체제가 이번에 7번째로 바뀐다"며 "국민 앞에 송구스럽기가 말할 수가 없다. 정말 당을 위해 멸사봉공하고 선당후사 정신이 확실한 분이 들어와서 몸 바쳐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황 위원장은 오는 13일 비대위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라면서 "그날은 상견례이기 때문에 서로 덕담하고, 깊은 이야기는 다시 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전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22대 총선 패인을 분석하는 '총선 백서' 외에 공개가 어려운 내용을 담은 별도 보고서를 만들어볼 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세세한 당의 전술과 전략, 또 은밀하게 진행됐던 것도 (보고서에) 기재해 놓아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사회자의 물음엔 "그렇게 특정할 수 있겠느냐"고 답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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