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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장, 8·15경축식 참석요청에 "독립기념관장 인사 철회하라"

입력 2024-08-12 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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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건국절 안한다 설명하더라, 그렇다면 독립기념관장 인사도 철회해야"


국회의장실 "정진석이 오늘 이회장에 '건국절 추진 안할테니 경축식 와달라' 요청"




면담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종찬 광복회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이종찬 광복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4.8.12 [공동취재]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오규진 기자 = 이종찬 광복회장은 12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에 대한 광복회의 반발과 관련해 "대통령실로부터 (정부가) 건국절 제정을 추진할 생각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면서도 "정부가 그런 생각이라면 인사도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공식적인 행동이 있어야 우리가 (정부를) 믿을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면담에 배석한 박태서 국회 공보수석에 따르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이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건국절을 추진하지 않을 테니 경축식에 와달라'는 취지로 광복절 경축식 참석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문제의 인사 임명을 철회해달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전언에 따르면 이 회장은 김 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대통령실에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회장은 김 관장 인선을 문제 삼으며 "정부가 근본적으로 1948년 건국절을 추구하려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광복회는 광복절 행사에 나갈 수 없다"고 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또 이번 독립기념관장 선출 방식이 잘못됐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회장은 우 의장에게는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비공개 면담에서 "국회의장은 삼부 요인이자 입법부의 수장인데, 자칫 국가행사에 나가지 않게 되면 정당인으로 취급을 받으며 오해를 살 수 있으니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이 회장이 직접 참석해 따끔하게 질책하시는 것은 어떻겠나"라고 하자, 이 회장은 "내가 그 자리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게 되면 내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사태 수습이 어려워진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를 돕는 것"이라고 답했다.


우 의장은 "이 정도 상황이면 정부가 이 회장 말씀을 수용하는 것이 좋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고 박 공보수석은 설명했다.


박 수석은 "우 의장은 국회 안팎의 여러 의견을 청취한 뒤 광복절 경축식 참석 여부에 대해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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