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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父 때문에 집떠난 나, 공황장애·자해 딛고 자립했어요"

입력 2023-12-14 14: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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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 수기 공모전·정책포럼 개최…사업 참여자 80% "식료품비가 제일 부담"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나장희(23) 씨의 어릴 적 기억 속 그의 어머니는 항상 울고 계셨다.


아버지는 거의 항상 술에 취해 계셨고, 어느 추운 겨울날엔 어머니와 나 씨에게 동반 자살하자고 위협까지 했다.


그런 아버지를 피해 나 씨는 네 살 때 어머니와 함께 경찰차를 타고 고향 집을 떠나야 했다.


나 씨는 과거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쳤지만, 한때 대인기피증 진단을 받고 공황장애도 앓았다.


군에 입대해서는 자해까지 시도해 결국 사회로 내쫓기듯 돌아왔다.


그런 그를 다잡아준 건 청년자립 도전사업단을 통해 만난 바리스타라는 일자리였다. 이제 그는 대학병원 근처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나 씨는 "도움의 손길을 뿌리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해 14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이 연 2023 자활사업 성공·공로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정영미(58) 씨는 이혼 후 자녀를 혼자 키우며 생활고를 겪었지만, 야생화 자활 사업단에 참가함으로써 야간 전문대학 졸업장을 받는 등 안정을 찾은 이야기를 전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자활사업 참여자 일반 특성

[보건복지부 제공]


공모전에 이어 진행된 제2회 자활정책포럼에서는 이상아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선임연구원이 자활사업 참여자 5천731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자활사업 참여자 54.9%가 빚을 가지고 있었다.


유형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빚을 진 경우가 많았고, 연령은 40∼49세, 학력은 대졸 이상인 경우가 많았다.


지난 3개월간 월평균 생활비를 살펴본 결과, 전체 참여자의 32.9%가 100만원∼150만원을 썼다.


200만원 이상이 23.1%, 150만원∼200만 원 미만(19.6%)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출항목 중 가장 부담이 되는 항목은 식료품비(81.7%)였다. 이밖에 주거비(52.1%)와 난방비(29.1%)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형태를 보면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1인 가구 비율은 48.1%였다. 특히 남성 참여자(65.7%)가 여성 참여자(34.6%)보다 1인 가구 비율이 높았다.


자활사업 참여 이유 1위는 '생활비 지출이 늘어서'(51.4%), 2위는 '생계급여를 받기 위해서'(30.9%), 3위는 '취업 혹은 사업에 실패해서'(27.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진 권소일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자활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자활기업 624곳 가운데 3∼5인 규모인 곳이 41.0%로 가장 많았다.


업종은 집수리(21.6%), 세탁·청소(19.4%), 생산·가공(17.5%), 배송·운전(15.4%) 순으로 많았다.




자활기업 실태조사

[보건복지부 제공]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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