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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광봉·비상벨에 우측통행 유도…핼러윈 앞둔 달라진 이태원

입력 2025-10-24 22: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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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순찰 동행해보니…시민들 "이태원이 제일 안전한 듯" 체감




이태원 거리 보행자 중앙분리대 점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둔 2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서울경찰 기동순찰대원들이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다중밀집 예방 순찰을 하며 거리에 설치된 이동식 중앙 분리대를 점검하고 있다. 2025.10.24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이태원이 제일 안전한 것 같은데요?"


24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세계음식거리의 한 식당 야외테라스에서 직장 동료와 식사하던 지민재(41)씨는 붉은색 경광봉을 들고 끊임없이 오가는 경찰관들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기자는 이날 오후 6시께 순찰에 나선 서울청 기동순찰1대 2팀과 약 1시간 동안 동행해 이태원 일대를 살폈다.


이태원로에는 차량 통행을 관리하는 교통경찰의 호루라기 소리가 울려 퍼졌고, 평소 많은 인파가 몰리는 세계음식거리에는 이동형 중앙분리대가 길게 늘어섰다. 현장을 살피는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도 곳곳에 설치됐다.


"경찰관을 호출 중입니다."


함께 순찰한 우창민 경위가 비상벨을 누르자 이 같은 자동 안내 메시지가 스피커를 통해 반복적으로 흘러나왔다. 이내 "네, 용산구 CCTV 관제센터입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비상벨을 누르면 용산경찰서 상황실과 용산구청 CCTV통합관제센터로 즉시 연결되는데 이상 없이 작동되고 있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경찰들은 이처럼 비상벨을 눌러보며 고장 여부를 살폈고 CCTV가 제대로 주변을 비추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가게 주인들이 간판을 받치려 문 앞 인도에 놔둔 벽돌을 정리해 전달하는 등 걸음마다 곳곳의 위험 요소를 살폈다.




비상벨 고장 여부를 확인 중인 경찰

[촬영 이율립]


이른 저녁 시간에 세계음식거리를 비롯한 일대가 비교적 한산했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자 친구, 연인과 '불금'을 즐기려는 이들이 하나둘씩 이곳으로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많은 경찰관이 곳곳을 살피자 시민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들을 쳐다보기도 했다.


중앙분리대를 따라 우측통행하던 직장인 이모(28)씨는 "참사 전에 왔을 때는 중앙분리대 같은 게 하나도 없었다"며 "'사고가 많이 크긴 했구나'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있던 친구 김모(28)씨도 "참사가 나고 확실히 조치가 취해진 것 같다"며 변화를 체감했다.


경찰들이 곳곳에 순찰을 돌면서 시민들도 안전사고 등을 유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중년 여성은 적색 신호등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경찰을 보고 "빨간불에 건너서 미안하다"고 했고, 경찰은 "파란불에 건너세요"라며 계도하기도 했다.


정부는 핼러윈 데이를 일주일 앞둔 이태원 참사 희생자 3주기를 닷새 남긴 이날부터 열흘간을 '핼러윈 특별대책 기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이 기간 이태원 등 주요 번화가를 중심으로 기동순찰대 등 경찰관 4천922명을 동원한다.




공중화장실을 순찰 중인 경찰

[촬영 이율립]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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