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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겨우내 기체후일향만강 허십니까.
저는 주변에 눈이 가득 쌓이고 뒤질 것 같은 한파 속에 집에서 가만히 자빠져 있었읍니다.
노느니 염불한다고 이것저것 꼼지락대면서요.




옻칠 연습하고 싶은데 할 대상이 없어서 칠했던거나 한번 덧칠했읍니다.
자개를 붙이거나 어피감고 옻칠하는 연습을 하고 싶읍니다.
그러나 할 대상이 없네요....
날이 풀리면 저 나타 칼집을 새로 만들어서 해볼까...

겨울엔 가죽 관리가 재밌읍니다.
오일 먹이고 왁스 발라 굳히고... 색과 광택이 올라오는 가죽 쉬스들을 보면 별 것도 아닌데 흐뭇헙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났읍니다.
비밀기지를 불테니 이제그만..! 싶을 정도로 왁스를 꾸역꾸역 쳐발라 보자.




이 쉬스는 본래 옅은 가죽의 생지였지만 지금은 번쩍이는 광택 속에 제 광기를 담고 있읍니다.

재밌어보이는 츠바를 하나 들였읍니다.
이런 츠바는 칼을 만들다 남은 철덩어리로 만든다는 풍문을 들었읍니다.
그렇다면 어디 한번 에칭해보자.

에칭을 하면 경도에 따라서 톤이 나뉩니다.
옅은 색이 연철인 신가네, 검정색이 강철인 하가네입니다.
이대로면 얼룩덜룩 보기 흉하니 츠바로 쓸 수 있게 다듬어야지요.




철의 입자가 보일 정도로 다듬고 녹을 내어 색을 입혔읍니다.
아무 조각도 장식도 없는 츠바에 입자가 흐르는듯한 아름다움만을 내고 싶었읍니다.
뭐 봐줄만하지 않나... 외장없는 도신 하나 있으니 거기 써볼 생각입니다.

골동품 단도의 도신입니다
예전에 축구 경기보면서 광약으로 문질문질하다가 경기에 집중하는 탓에
실수로 칼날의 뿌연 부분을 침범했더라구요....
언젠간 다시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조금씩 손대보고 있읍니다.

슬러리 신공으로 뿌연 톤을 만들어 다듬고

매끄럽고 부드럽게 지즈야 숫돌질

없는 실력과 장비로 이정도면 선방했다...
단도 열처리가 워낙 얌전해서 연마하는 보람을 느끼기 어렵읍니다.
요란번쩍하게 화려해야 숫돌질하는 맛이 있을텐데요.
내일은 영하 20도를 찍는다는 기사를 보았읍니다.
재작년이었나...저희동네 영하 27도를 찍은 적이 있었읍니다.
그 한파를 겪고 난 후 며칠 뒤 기온이 0도가 되었을 때는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반팔로 오도바이를 타도 되겠다-
하는 힘이 샘솟았읍니다.
이번 추위를 이겨내고 더욱 강한 철갤 선생님들이 되시길 바라며
건강 유념하시고 좋은 밤 보내십쇼.
철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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