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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전형 대폭 늘려 필수·지역의료 종사케 해야"
"필수의료 붕괴 최대 피해자는 환자"…'의사 중심' 대책에 반대 목소리
복지부, 소비자·환자단체와 잇단 간담회…"의료계 외 국민 목소리도 반영"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열린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환자단체 간담회'에서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3.11.7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오진송 기자 = 환자단체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입학 정원 증원에 찬성 입장을 밝히며 지역인재 전형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7일 보건복지부가 서울 중구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회의실에서 마련한 간담회에서 "사회적 논의를 통해 미래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의사인력 규모를 예측해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성된 의사인력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에 종사하도록 비수도권 지역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요건을 강화하면서 의무선발 비율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정부가 2025년 대학입시부터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1천명 이상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확대 폭을 놓고는 당초 2000년 의약분업을 계기로 줄었던 351명(10%)만큼 다시 늘리는 방안, 정원이 적은 국립대를 중심으로 521명 늘리는 방안 등이 거론됐으나 실제 발표에서는 확대 폭이 1천명을 훌쩍 넘는 수준일 수도 있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2023.10.16 hwayoung7@yna.co.kr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하면서 공공정책수가를 확대하는 등 연간 1조원을 추가로 투입해 수가(酬價·건강보험 재정에서 병의원에 지급하는 의료행위 대가)를 높이는 대책도 패키지로 준비 중이다.
의료사고에 대한 의사의 법적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연합회는 "공공정책수가는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도구로 사용해야 하며, 의료현장의 요구가 있다고 해서 남용하면 안 된다"며 "건강보험 수가를 무분별하게 신설하거나 가산하면 진료과별 수익의 차별로 또 다른 의료영역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의사의 법적부담 완화 논의와 관련해서는 "의료사고 피해자나 유족이 겪는 울분과 트라우마, 입증책임 부담, 고액의 소송비, 장기간의 소송기간 등에 대한 개선 과정 없이 의료사고 가해자인 의료인의 형사처벌 법적책임을 완화하는 조치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고 반감만 살 뿐"이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필수의료 공백과 붕괴의 최대 피해자는 환자인데도, 의료단체의 주장이나 정부의 추진 과정을 보면 최대 피해자가 의료인인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며 "(의대 증원 등) 의료인이 반대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이라도 필수의료를 살릴 수 있다면 아젠다로 올려놓고 토론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전날 소비자단체에 이어 이날 환자단체까지 잇따라 수요자단체를 만나 의대정원 확대 등 필수의료 강화대책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환자단체 간담회에는 연합회 외에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도 참석했다.
복지부는 "이들 간담회에서 의대정원 확충과 양성된 의사인력이 필수·지역의료 분야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제시됐다"며 "앞으로도 의료계뿐만 아니라 의료 수요가 높은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각계와 사회적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은 최종 수요자인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추진 과정에서 국민을 대변하는 소비자 및 환자단체의 의견을 꾸준히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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