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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리그 10호골에도 패배에 웃지못한 린가드 "팬들께 죄송"

입력 2025-11-22 17: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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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린가드 동점골에도 김천에 1-3 패




린가드

[촬영=안홍석]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10골 넣어 기쁘기는 한데…, 팬들께 미안하네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특급 공격수 제시 린가드는 '커리아 하이'를 기록했는데도 웃지 못했다.


린가드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김천 상무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렸다.


안데르손이 왼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정승원이 받아 옆으로 내주자 쇄도하던 린가드가 오른발로 슈팅해 골대를 갈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며 서울에 입단한 린가드의 올 시즌 리그 10호 골이다.


2012-2013시즌 프로로 데뷔한 린가드가 소속 리그에서 한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그의 리그에서 최다 득점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올린 9골이다.


하지만 린가드는 끝내 웃지 못했다.


6위 강원FC와 순위 경쟁을 벌이는 5위 FC서울은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5위를 지켜야 2026-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생긴다.


서울은 후반전 초중반까지 김천 진영을 몰아쳤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막판에 연속골을 얻어맞고 1-3으로 패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린가드는 "10골을 넣은 건 안 중요하다. 그냥 실망스러운 감정뿐이다.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하는 거기 때문"이라면서 "전반전 경기력은 우리 기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상대에게 분위기를 너무 넘겨줬다. 후반엔 좋아졌고 득점 기회도 있었지만, 역습을 허용하고 졌다. 시작부터 잘했어야 한다. 아쉽다"고 거듭 한숨을 쉬었다.


이어 "(시즌 10골이라는) 지금까지 이루지 못한 걸 이룬 건 사실이다. 골을 많이 넣었으니 기쁘기는 하다. 그러나 골을 넣고 승리를 만들어 내는 것까지가 내 역할"이라고 무표정으로 말했다.


서울의 홈 마지막 경기였다. 린가드는 서울에 입단하면서 '2년+1년' 계약을 맺었다.


어쩌면 이 경기는 린가드가 서울 팬들 앞에서 치른 마지막 리그 무대가 될 수도 있다.


린가드는 "올 시즌은 '업 앤드 다운'이 굉장히 많았던 시즌이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팬들은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 경기장에 와 우리를 응원해줬다. 선수들이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래도 우리를 위해 응원가를 부르고 소리쳐주신 부분들은 우리에게 정말 큰 에너지가 됐다.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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