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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대구 김병수 감독 "죄인 된 심정…잘 정비해 승격 도전"

입력 2025-11-30 17: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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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김병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2부로 강등이 확정된 대구FC의 김병수 감독은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며 곧장 승격에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 감독은 30일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FC안양과의 K리그1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열렬히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지지와 격려해주신 팬들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구는 안양과 2-2로 비기며 시즌 승점 34를 기록, K리그1 최하위로 시즌을 마쳐 10년 만에 강등됐다.


최종 라운드에서 이겨도 11위 제주 SK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서 경기 시작 6분 만에 안양에 2골을 내주며 힘겹게 추격전을 이어갔고, 결국 제주가 울산 HD를 1-0으로 잡으면서 마지막 희망이 물거품이 됐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에 선수들이 경직돼서 다소 어수선한 양상이었지만, 이후 좋은 공격을 펼치고 득점도 했다. 실점했으나 상황이 나쁘지 않았고, 2∼3골을 넣는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선수들에게 실점만 더 하지 말자고 주지시키며 하던 대로 차분하게 경기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마지막에 제주 상황을 체크했을 때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대구가 최하위로 떨어진 5월 말부터 '소방수'로 나섰으나 결국 강등을 막지 못했다. 대구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무패(1승 4무)를 거뒀지만, 이전에 벌어진 승점 차를 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대구FC 감독과 선수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30일 대구 북구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 최종라운드 대구FC와 FC안양의 경기. 대구FC 김병수 감독과 선수들이 무승부로 강등이 확정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1.30 psik@yna.co.kr


팬들은 이날 강등이 확정되자 구단을 향해서는 질타하면서도 김 감독과 선수단을 향해서는 "괜찮아"를 외치며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분위기에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 감독은 "여러분과 우리 선수들이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 도전이 너무 두렵고 힘들었지만, 방구석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절망에서 희망으로 가는 것을 배웠고, 마지막에 아쉽게 충족하지 못했지만, 선수들과 팬들이 보여준 것에 감동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저희가 실패했지만, 못난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더 노력해서 내년에 반드시 다시 일어나겠다"는 다짐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기자회견에서도 김 감독은 팬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재차 표현했다.


"왜 죄인 같다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면서 "제가 표현은 잘 안 했지만, 대구만의 독특한 우애, 가족애가 있는 것 같다. 즐거울 때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안 좋을 때는 진심 어린 채찍질을 해주시는 게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잘 정비해서 승격할 수 있도록 도전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을 바라봤다.


전력 보강 등 추후 계획에 대해선 "제가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면서 "구단에서 어떻게 흘러갈지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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